"금쪽이들의 빛!" 추자현, '대쪽 훈육법'으로 대중과 '이상동몽'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아들, 내 남편 말 잘 들어!"
배우 추자현이 '사랑꾼 부부'로 결혼을 장려하더니, 이젠 현명한 아들 '훈육법'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귀감이 되고 있다.
추자현은 SBS 리얼리티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통해 어떤 작품보다도 명작인 '인생 드라마' 한 편을 제대로 남겼다. 그는 2017년 1회부터 출연하여 중국인 남편 우효광과의 일상을 공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게 만든 '동상이몽2'의 개국공신이다.
추자현은 우효광과 열애·결혼 스토리, 중국 신혼생활, 출산, 육아까지 비하인드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숙이 다가갔다. 더군다나 시도 때도 없이 "결혼 조하(좋아)!"라고 외치는 '우블리(우효광+러블리)' 남편을 둔 아내로서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동상이몽2'로 스타 반열에 우뚝 서고 입지가 달라졌으나, 이로 인해 발목이 붙잡히는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사를 새삼 곱씹게 한 일도 있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년 전 2021년 7월, '우블리' 우효광의 불륜 스캔들이 터진 것.
사랑꾼 부부에게 불륜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이 불거진 자체로 씻기 힘든 치명타다. 게다가 추자현은 2018년 득남 당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았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위급한 순간을 겪었기에, 우효광의 "친한 지인" 해명에도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자칫 쇼윈도 부부 이미지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위기를 기회로 뒤바꾼 추자현이다. 이달 '동상이몽2'에 300회 기념으로 4년 만에 재출연,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당당히 정면돌파했다.
추자현은 논란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 대중을 달래는 현명함과 진정성으로 남아있는 의심의 눈초리를 잠재우고 루머를 종식시켰다. 그는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괴로움이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억울해하는 우효광에게 이런 속 깊은 말을 들려줬다.
"나는 알지, 알아. 우리(영상 속 여성) 다 친구이고 같이 아는 사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잘못한 거야. 당시 영상 속 그 동작이 잘못된 건 맞아. 네 행동 잘못된 거, 인정하지? 이 사건은 너무 조심성이 없었어. 많은 사람이 당신을 알고 있는데, 나는 두려웠어. '우효광 예능에 나온 모습은 다 가짜였구나', 사람들이 오해할까 봐. 근데 우리가 알던 '우블리'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말을 하도록 당신이 만든 거야. '동상이몽2'를 통해 우리 부부를 알게 된 사람들이 당신과 나의 관계를 지켜보면서 어떤 사람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어떤 사람은 사랑을 믿게 되었으니까. 좋았던 모습만큼 '우효광도 저랬다고? 어떻게 결혼해. 무서워. 결혼 못 해' 실망하게 된 거다. 그러니 당신은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다. 대중에게 미안해야 한다. 실망시켰으니까. 당신 해명문 길게 썼는데 내가 왜 해명 못하게 한 줄 알아? 이미 잘못된 동작을 했기 때문이야."
추자현은 우효광의 편을 들기보다 호되게 나무라는 것으로, 그가 본인한테 더없이 좋은 남편임을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며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었다. 추자현이 사랑꾼 부부로 단순한 인기 차원을 넘어 왜 국민적인 사랑을 이끌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내 인생에는 빛이 없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던 이유는 당신이 정말 단순한 사람이라서였다. 마음이 깨끗하고, 투명한 사람이었지. 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단 한 번도 나쁘게 얘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런 성정의 당신과 당신 가정이 부러웠다. 그래서 만약 당신과 결혼하면 나에게 햇살이 되어줄 거라 생각했다. 내 인생은 정말 우효광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어린 시절 아픈 상처 때문일 수 있는데 사실 나는 행복을 잘 못 느끼는, 행복 지수가 굉장히 낮은 사람이다. 큰 행복을 주시면 의심하고 맛있는 걸 먹어도 맛있다 못 느끼고, 너무 불행하다. 근데 우효광은 작은 것 하나에 꺄르르 넘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당신을 만나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으로 바뀐 거다. 내 남편은 독립적으로 강하게 살던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존재다. 내 인생 처음이니까, 남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나는 너만 있으면 돼"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추자현은 육아에 있어서도 올곧은 성품이 돋보였다. 6세가 된 아들 바다를 사랑으로 보듬다가도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선 단호하게 바로잡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모았다. 특히 올바른 자녀 훈육법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기에 더욱 화제를 얻고 있다.
추자현은 아들에게 거듭 "아빠한테 고맙다고 했어? 아빠가 널 위해 아침부터 일어나서 음식 준비를 해줬는데 고맙다고 해야지", "너 내 남편 말 잘 들어. 아빠는 내 거다", "매번 다 해주면 버릇 없어지니까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라고 감사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생활에서도 자기주도적 행동을 유도했다.
아들의 눈물에도 넘어가지 않고 흰자를 번뜩인 추자현. "차렷. 눈물 닦아. 반성하고 눈물 그칠 때까지 가만히 있어"라고 약속을 어긴 자녀를 채찍질을 하면서도, "잘못했지? 장난감 또 좋은 거 사줄 테니까 울지 마"라고 따뜻하게 품에 안으며 당근을 적절하게 섞어 육아 고수의 면모를 엿보게 했다.
추자현은 "울고불고해도 신경 안 쓴다. 저는 자주 안 혼내는데 아이도 엄마가 잘 안 혼내고 해주는 거 다 해주는 걸 아니까, 한 번 안 된다고 혼내면 알아듣는다. 저만의 나름대로 훈육 꼼수다"라고 단호한 훈육법을 내세웠다. 우효광 역시 "아이 성장에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사랑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나쁜 습관을 들이거나 모든 요구를 무한정 들어주진 않는다"라고 얘기했다.
이는 대중에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사이다를 제대로 안기며 통했다. 네티즌들은 "사랑하되 일관성 있고 단호한 엄마의 훈육 너무 좋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부모가 제재를 정확하게 해줘야 하는데 추자현이 참 현명하다", "'우리 아기 장난감 부러져서 속상했겠구나. 그랬구나'만 보다가 추자현의 똑 부러진 훈육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백날 타이르고 공감해 주는 육아법이 지금의 금쪽이들 만드는데 일조한 거다. 이런 훈육 너무 필요하다", "요즘 부모들은 진짜 훈육은커녕 학교 보내놓고도 교사한테까지 오냐오냐 해달라고 오만 스트레스 다 주는 세상이다", "카메라 앞이라고 봐주는 거 없이 멋지다. 요즘 사건 생각하면 추자현은 빛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추자현은 부부 관계도, 자녀 육아도 언제나 진심을 보여줬기에 '이상동몽'을 꿀 수 있었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국의 'Seven', 월드클래스 파급력의 수혜자는? - 아이즈(ize)
- 좀비와 '악귀'의 진득한 설계자, 김은희 작가 - 아이즈(ize)
- '밀수' 염정아 "김혜수는 사랑, 지금도 눈물이 핑 돌아요" [인터뷰] - 아이즈(ize)
- 잘 나가는 JYP, MSCI 편입으로 퀀텀 점프? - 아이즈(ize)
- 은퇴한지 4년인데... '관중' 강정호 파울볼 맨손캐치, ML 중계진도 알아봤다 "PIT 뛰던 정호 캉" - 아
- 김민재 맨시티전 안 뛴다, '홀란드 맞대결 불발' 투헬 뮌헨 감독 "아직 이르다" - 아이즈(ize)
- "후배들은 좋은 길만 걸었으면" 19연패 끊고 울컥한 장시환, 어린 독수리들의 비상을 응원했다 -
- 스타쉽의 '탈덕수용소' 고소, 혐오 장사 뿌리 뽑을 신호탄? - 아이즈(ize)
- '킹더랜드' 임윤아, 넌 정말 예쁜데 노련하구나! - 아이즈(ize)
- 박정민, '배불뚝이 악역'도 이토록 매력적이라니 [인터뷰] - 아이즈(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