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추모 공간 '성금함' 정체…60대男, 유족 동의 없이 걷었다

소봄이 기자 2023. 7. 27. 14: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인근에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피해 유족 동의 없이 성금을 모금하려던 남성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알고 보니 이는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놓아둔 모금함이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글쓴이 A씨는 "(남성이) 추모 공간에 있는 지갑 열어보고 사람들한테 우산도 가져가라고 했다. 유족 지인은 아닌 것 같다"며 "자기가 돈 1000원 넣었고 내일 철거하느니 어쩌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인근에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피해 유족 동의 없이 성금을 모금하려던 남성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역 모금함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시민들이 두고 간 꽃과 술이 가득한 추모 현장에 정체불명의 상자가 등장했다. 이 상자에는 '성금함', '유족 전달'이라고 쓰여있었다.

알고 보니 이는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놓아둔 모금함이었다. 모금함에는 1000원짜리 지폐와 동전 몇 개가 담겨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글쓴이 A씨는 "(남성이) 추모 공간에 있는 지갑 열어보고 사람들한테 우산도 가져가라고 했다. 유족 지인은 아닌 것 같다"며 "자기가 돈 1000원 넣었고 내일 철거하느니 어쩌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문제의 남성은 카모 무늬 상·하의에 빨간 모자, 형광 조끼를 입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잡동사니가 담긴 가방과 모금함이 있었다.

A씨는 "옆에 있던 부동산 아주머니가 이 남성 앵벌이라고 신고해서 경찰 왔다. 경찰이 경고 얘기하더라. 진짜 앵벌이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나이 먹고 남의 죽음으로 돈 벌 생각한다. 역겹다"면서 크게 분노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