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골프장 제주도가 인수하나…한국관광공사와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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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소유 중문골프장 인수 협상에 나선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와 중문골프장(95만4767㎡) 등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한국관광공사 보유 자산에 대해 2026년말까지 매매 협상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공문을 통해 공사 소유의 중문골프장 등 중문단지 내 보유자산 매각 의사에 따른 우선 협상 대상자로 제주도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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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소유 중문골프장 인수 협상에 나선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와 중문골프장(95만4767㎡) 등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한국관광공사 보유 자산에 대해 2026년말까지 매매 협상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만간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단지 내 부동산 매입을 위해 양측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실무협의회는 제주도 기조실장을 단장으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산현황 분석, 매입금액 산정 등 8개 분과와 감정평가 등 실무 분과가 꾸려진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도청을 방문해 이와 관련 실무적으로 준비하자는 말을 했고 저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중문관광단지는 (주민들의) 토지 수용에 의해 조성된 관광단지이기 때문에 관광 산업의 공익적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문골프장은 1978년 5월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서귀포시 중문과 대포, 색달동 일원에서 중문관광단지를 만들 때 조성됐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골프코스가 해안을 끼고 있다.
정부는 1970년대 당시 시가의 10.1∼32.7%에 불과한 가격에 반강제적으로 토지를 수용하는 토지수용령을 발동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제주도와 중문골프장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가 무산됐다.
중문골프장은 2011년 감정평가 결과 1200억원 가량으로 산출됐지만 현재는 땅값 상승 등으로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2011년 한국관광공사에 골프장을 무상으로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의 60∼70% 수준에서 매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같은 해 8월과 12월, 2012년 5월 민간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당시 제주도는 중문골프장을 인수할 경우 18홀 가운데 9홀만 운영하고, 나머지 부지에 관광객전용카지노와 쇼핑아울렛, 복합리조트 등을 건립하는 구상을 했었다.
제주도가 한국관광공사 자산을 매입하려면 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중문골프장 등을 인수할 경우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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