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외계인 조종사 유해 보유 가능성…UFO 정황 100년 숨겨”

이주빈 2023. 7.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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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약 100년간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정황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미확인비행현상'(UAP)은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이언 그레이브스,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이날 미국 하원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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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군인 3명, 미 의회 청문회서 주장
미 국방부 “해당 주장 입증 정보 발견 못 해”
미국 국방부가 2020년 4월 공개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동영상의 한 장면. 2004년~2015년 사이 해군 전투기 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ABC뉴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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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약 100년간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정황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미국 정부가 외계인의 유해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에이피통신>(AP), <뉴욕타임스>, <시엔엔>(CNN) 등 외신들은 “퇴역 군인들이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의 연구에 대해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확인비행현상’(UAP)은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가운데)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이언 그레이브스(왼쪽), 데이비드 프레이버가 선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라이언 그레이브스,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이날 미국 하원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시는 미국이 1930년대부터 이들의 활동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시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의 잔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시는 “공식 업무 수행 과정에서 수십 년에 걸친 미확인비행현상 추락 사고 복구나 역공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역공학은 기계 장치를 분해해 원리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그러시는 이후 내부고발자가 됐으며 이에 대한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시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에 대해) 은폐하거나 숨기는 과정에서 피해를 보거나 다친 사람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개적으로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가 미국 정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정황에 관한 은폐 가능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목격담도 나왔다. 그레이브스와 프레이버는 군 복무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해당 물체가 이전에 본 적 없는 속도로 가속했으며, (그 기술은) 우리가 가진 어떤 것보다 우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조종사의 유해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해당 발언을 한 그러시는 자신이 목격한 일은 아니며, 다른 사람에게 들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가 잠재적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미확인비행현상(UAP)에 대한 보고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장려해야 한다”며 “우리가 더 많이 이해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청문회에서 나온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외계 물질의 소유나 역공학에 대한 프로그램이 과거에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한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의회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 미주리주의 에릭 벌리슨 공화당 의원은 “외계 종족이 수십억 광년을 여행해 지구에 도착할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했지만,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추락할 만큼 무능하다는 개념은 다소 억지스럽다”고 말했다.

2023년 7월26일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방청객이 ‘나는 여전히 믿고 싶다(I still want to believe)’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국방부는 이런 내용의 ‘미확인비행현상 2022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며 미확인비행현상(UAP)을 분석했으나, 절반가량은 무엇인지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2021년 이후 주로 군사시설이나 해군 함정 근처에서 관찰된 366건을 조사한 결과 171건이 무엇인지 특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류됐다며 이들 중 일부는 “비정상적인 비행 특성이나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형이 확인된 것 중에서는 163건은 풍선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26건은 드론이었으며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고 했다.

더 알고 싶다면

“미 군인이 신고한 ‘UFO’ 366건…미확인 177건, 절반은 풍선”
https://hani.com/u/NzgzOA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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