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이식 받은 美여성, 18개월 만에 무사히 출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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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기증받은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앞서 지난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 후 출산이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 처음 자궁 이식 수술이 시도됐으나 실패했고, 이듬해인 2017년 텍사스주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여성 중 한 명이 이식받은 자궁으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임상시험 이외 상황에서 자궁 이식 수술을 받고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는 맬러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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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기증받은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이 여성은 자궁 없이 태어나 출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26일 (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맬러리는 17살 때 생물학적으로 자녀를 가질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단명은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 증후군'(MRKH)으로 선천적으로 자궁·질 등 생식기가 미숙하거나 아예 없는 질환이다. 여성 4천500명 중 1명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맬러리는 결혼 후 자매에게 대리모를 부탁해 첫째 딸을 낳아 길러오다 둘째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자매의 건강상 문제로 대리모를 또다시 부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자연스레 자궁 이식 수술에 관심을 두게 됐다.
자궁 이식 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기까지는 대략 2∼5년 걸린다.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수술 후 몇 달이 지난 뒤에야 체외 수정한 배아를 자궁에 이식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출산 후 아이를 추가로 원하는 게 아니면 자궁을 다시 적출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멜러리는 자궁을 기증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2년 전 앨라배마주 버밍엄으로 향했다. 그는 버밍햄 앨라배마대(UAB) 프로그램에 합류해 18개월 거쳐 지난 5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멜러리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이 임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며 얼마나 행운인지 알았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 후 출산이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 처음 자궁 이식 수술이 시도됐으나 실패했고, 이듬해인 2017년 텍사스주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여성 중 한 명이 이식받은 자궁으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임상시험 이외 상황에서 자궁 이식 수술을 받고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는 맬러리가 처음이다.
한편 UAB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100건가량의 자궁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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