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불쾌하다고 얼굴에 음료 뿌린 남성...점주 잘못? 손님 잘못?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7.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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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의 한 커피숍에서 40대 손님이 점주에게 음료를 던지는 모습. [출처=연합뉴스TV]
경기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점주 얼굴을 향해 음료를 던진 40대 손님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점주에게 음료를 던진 4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점주 B씨에 따르면 당시 A씨 일행은 음료 4잔을 주문했다. 이에 B씨는 음료 4개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4구짜리 캐리어를 준비했다. 그런데 이때 함께 온 손님이 음료 2구 캐리어에 음료를 각각 담아달라고 퉁명스럽게 반말로 점주에게 말했다.

이에 B씨는 들고 있던 4구 캐리어를 빠르게 던져놓은 듯한 모습을 취하며 2구 캐리어로 음료 준비를 했다.

손님의 요구에 4구 캐리어를 놓고, 2구 캐리어를 가져오는 점주의 모습. [출처=연합뉴스TV]
A씨는 이를 보고 “손님 앞에서 그렇게 캐리어를 던져도 되느냐”며 B씨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B씨는 “그건 제 마음입니다”라고 대응하자 A씨는 마시던 유자 스무디 음료를 점주에게 던졌다. 스무디를 뒤집어쓴 B씨는 매장 문을 바로 잠그고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다.

B씨는 “바쁜 걸 티 낼 수 없어서 (손님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성 손님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반말을 했던 것 같다”며 “마냥 친절하게 대하고 싶진 않아서 ‘네’라고 답한 다음 빨리 음료를 주기 위해서 원래 있던 자리에 (캐리어를) 던져놓았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B씨는 “손님이 몰리다 보면 아무래도 물건이나 재료를 빨리 빼기 위해서 살짝 던져서 놓을 수 있다”며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그러면서 “분명 오해는 할 수 있지만 (손님이) 말로 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서비스직은 막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고, 처벌을 확실하게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점주 입장에 동의한다는 쪽에서는 “카페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면 될일, 자기가 기분 나쁘다고 폭행을 하면 어떡하냐” “서비스 종사자들은 함부러 대해도 되는 것이냐” 등 의견을 보인다.

반면 점주의 행동을 놓고서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점주의 대응 방식이 불편했을 수 있겠다” 등 점주의 불친절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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