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車 '맞손'..獨기업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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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손을 잡았다.
또 아우디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전기차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랄프 브란트슈태터 폭스바겐 중국 대표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이로써 우리는 현지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다음의 혁신적 대도약을 준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15만5700대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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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와 비야디(BYD), 르노와 지리차도 '합종연횡'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손을 잡았다. 또 아우디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전기차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지만,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밀어주기로 인해 비야디(BYD) 등 토종 업체들이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외국 업체들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6일(현지시간) 7억달러(약 8925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샤오펑의 지분 4.99%를 인수할 예정이다. 주식예탁증권(ADS·주당 ADS는 A급 보통주 2주)은 주당 15달러로 책정됐다. 거래가 완료되면 폭스바겐은 샤오펑 이사회의 옵서버 지위를 갖게 된다.
양측은 합작 초기 단계에서 중형 중형차 시장을 겨냥해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한다. 이들 차는 2026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폭스바겐 브랜드의 차량 제조 기술 플랫폼을 만들 방침이다.
랄프 브란트슈태터 폭스바겐 중국 대표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이로써 우리는 현지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다음의 혁신적 대도약을 준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에 있어 경쟁력을 더하고, 폭스바겐은 구매력과 차종 대량 생산능력을 뒷받침하게 된다.
샤오펑은 지난해 전기차 12만대를 판매했으며 니오, 리오토와 함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15만5700대를 인도했다. 전년보다는 3분의 2가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내연기관차로 거뒀던 성공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또 아우디는 상하이자동차(SAIC)가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기차를 함께 개발키로 했다. 양해각서는 양사가 다양한 지능형 커넥티드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생산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능형 커넥티드 차는 인터넷과 연결해 음성으로 전화하고 지도 찾기나 뉴스·날씨·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앞서 일본 도요타는 비야디와 합작해 bZ3 모델을 출시했다. 르노와 중국 지리차도 내연기관, 모델 플랫폼 등에서 깊이 협력하고 있으며, 르노는 한국에 지리 중형차용 플랫폼(CMA)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올 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1410만대의 전기차 가운데 60%가량이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의 4분의 1이 전기차다. 미국(7분의 1), 유럽(8분의 1)보다 전기차 비중 면에서 앞섰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비야디는 2·4분기에 70만244대를 인도해, 이 기간 상하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46만6140대를 인도한 미국 테슬라를 앞섰다.
중국은 2022년까지 10년간 자국 내 전기차 구매자에게 대당 최대 6만 위안(약 15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했고, 차량 가격의 10%인 구매세 면제를 연장했다.
중국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를 보면 전기차 실적이 매월 급등세를 유지하며 전체 수치의 하락을 막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 소비 활성화 대책의 중심에도 전기차 등 자동차 판매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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