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최지만,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앞에서 시즌 6호 홈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7일 펫코 파크에서 적으로 만났다.
샌디에이고 원정을 온 최지만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6호 홈런을 쳤다. 0-0으로 맞서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선발 세스 루고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로 던진 시속 148km짜리 싱커를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7m였다.
최지만은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29)를 두들겨 솔로 홈런을 뺏은 지 닷새 만에 한 방을 추가했다. 그는 23~24일 에인절스전과 25일 파드리스전을 내리 결장했고, 26일 파드리스와의 2차전은 대타로만 한 타석(삼진)에 나섰다.
최지만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7월8일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 11경기(선발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쳤다. 개막부터 부상 이전까지는 9경기(선발 8경기)에서 홈런 2개였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상대가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낼 경우 선발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는 팀의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최근 출전 제한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지만은 27일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1안타(1홈런 1타점)를 기록했으며,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88로 약간 올렸다. 최지만 외에 카를로스 산타나도 2-1로 앞서던 9회 솔로 홈런을 쐈고, 파이리츠는 3대2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경기 후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하면서 파워가 급증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내가 그걸 알았으면 신이 되었을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자신도 이유는 잘 모르지만, 요즘 타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우리가 홈런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서 기쁘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계속 노력하면서 승리해 나가야 한다”는 말도 했다. 파이리츠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팀중 최하위(45승57패)에 머물러 있다.
파드리츠의 김하성은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1안타(1볼넷 1득점)를 기록했다. 1회 말 우전 안타를 때렸고, 3회엔 스트레이트 볼 넷으로 살아나간 뒤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2루타 때 홈을 파고 들어 득점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3이 됐다. 7월만 따지면 타율 0.320의 상승세다. 최근 7경기에서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돋보인다. 파드리스의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중 4위(49승5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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