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회색곰에 물려 죽었는데”…‘하느님은 참 좋으시다’는 엄마
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어머니 재닛은 “하느님은 참 좋으시다 우리 딸을 사악한 소행이나 나쁜 사고, 나쁜 병에 걸려 죽게 하지 않고 자연이 거두게 하셨다”는 남다른 부음을 전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이 열렬한 트레커라고 소개한 재닛은 BBC 제휴사인 미국 CBS 계열 라디오 방송 KWCH-DT 인터뷰를 통해 “딸은 ‘아름답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며 “하느님께서 그 애가 좋아하는 외부 활동 중 데려가셨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영어교사였던 에이미 는 2015년 돌연 학교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또 백팩을 메고 미국 전역을 돌겠다고 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워킹 아웃’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에이미의 시신은 그날 아침 웨스트 옐로스톤 마을 근처 숲속에서 발견됐다. 공원 관리들은 에이미가 곰에 물린 뒤 너무 많은 피를 흘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원 측이 권장하는 곰 퇴치 스프레이를 쓰지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이 발견된 인근에는 회색곰 발자국이 목격됐다. 당국은 이 곰을 생포하기 위헤 덫을 놓은 상태다.
몬태나주 낚시야생동물공원국의 모건 제이콥슨은 “곰이 한두 마리 정도의 새끼를 데리고 돌아다닌다”며 “(에이미는)야영지 근처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곰이 붙잡히면 사살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공원사무소는 옐로스톤 지역 안에 회색곰이 1000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넓은 지역에 서식하는 회색곰은 먹을 것 때문에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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