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2분기 동반 부진...LG화학, 한화솔루션 영업익 20% 이상 하락

최호 2023. 7. 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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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예상보다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이익을 내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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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예상보다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 5415억원, 61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9.9%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4조 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이익을 내지 못했다. 반면,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 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그러나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에 그쳤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930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0.6% 줄어든 475억원을 기록했다. 여천NCC, 한화임팩트 등의 지분법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1조6290억원, 영업이익은 292.0% 늘어난 1380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 하락이 영업실적에 빠르게 반영된 반면 원재료인 웨이퍼 구매가격 인하는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면서 당초 기대에 비해선 이익이 줄었다.

하반기에는 웨이퍼 가격인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 모듈 판매 수익성이 향상되고 발전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지속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279억원)도 2분기 영업실적에 포함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1% 줄어든 1조3413억원, 영업익은 79.1% 감소한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PE(폴리에틸렌)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영업익 규모는 1분기(337억원)보다 늘었다.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마진이 일시적으로 축소됐지만 하반기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3분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주력제품 수요회복 지연이 우려되나 실적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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