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친강 해임에 "현상 무시 망언 생생하게 기억"

정은지 기자 2023. 7. 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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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해임에 대해 논평할 것이 없다면서도 "현상을 무시한 망언을 한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친강 부장은 지난 3월 외교부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양회 기자회견에서 책상에 놓인 붉은색 중국 헌법 책자를 집어들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하는 것은 중국 인민의 신성한 의무"라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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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취임 후 첫 언론 행사서 헌법 들어 "대만은 중국 일부"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5월 7일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헌법 복사본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친강 외교부장은 25일(현지시간) 사유에 대한 설명 없이 면직되고 전임 외교부장이었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시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됐다. 2023.7.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대만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해임에 대해 논평할 것이 없다면서도 "현상을 무시한 망언을 한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대만 둥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류융젠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친강 외교부장의 면직에 대해 "친강 부장의 재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인상도 깊지 않다"며 논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친강 부장이 지난 3월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붉은색 중국 헌법 책자를 꺼내들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양안이 서로에게 예속되지 않은 현 상황을 무시하고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해있다는 망언을 한 것을 대만인들은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친강 부장은 지난 3월 외교부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양회 기자회견에서 책상에 놓인 붉은색 중국 헌법 책자를 집어들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하는 것은 중국 인민의 신성한 의무"라고 읽었다. 데뷔전에서 헌법을 읽은 것은 '전랑외교'의 상징인 친강 부장의 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류융젠 대변은 중국과 전제조건 없이 현안에 대해 협의해 건강하고 질서있는 교류를 회복하겠다는 대만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안관계 개선은 양측의 실무적 노력에 달려있는 것으로 일방적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개최한 회의에서 친강 부장을 해임하고 왕이 중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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