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건강 어떠세요"…고양시 AI 돌봄 전화 만족도 78%

홀몸 노인에게 전화 걸어 식사·수면 ·건강 등 주제로 대화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 '인공지능 돌봄 전화' 안내문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경기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돌봄 전화의 만족도가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양구보건소는 홀몸 노인을 비롯한 돌봄 취약 계층의 안전사고와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AI를 활용한 '클로바 케어콜'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돌봄 대상 주민과 매주 한 차례 통화해 식사와 수면, 건강 등을 주제로 대화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다가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담당 직원이 집으로 가 다양한 지원을 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요즘 어떤 음식을 드세요?"라고 물었다가 "김치를 먹는다"라고 답변하면 "김치는 직접 담그세요?"라며 질문을 이어 나감으로써 말동무 역할도 한다.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전경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클로바 케어콜은 그동안 542명에게 8천141회 전화를 걸었다가 무응답이나 도움 요청 등 상황에서 840회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덕양구보건소가 돌봄 전화를 이용한 100명을 최근 조사한 결과 7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73%는 신체·정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27일 "돌봄 전화가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어르신의 건강 관리와 고독사 방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돼 지원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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