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층 높이서 낙하…'한국 유일 하이다이버' 최병화의 값진 도전 종료

세계선수권 참가해 187.50점, 23명 중 최하위
높이 27m에서 뛰어내리는 극한의 스포츠

국가대표 최병화가 27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하이다이빙 3라운드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7.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유일의 하이다이버 최병화(31·인천광역시수영연맹)가 23명 중 가장 낮은 순위로 세계수영선수권 첫 도전을 마무리했다.

최병화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모모치 씨사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국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3·4차에서 113.1점을 기록, 1·2차까지 합산한 최종 점수 187.50점으로 23명 중 23위에 자리했다.

하이다이빙은 일반 다이빙과 다르게 아파트 10층 높이인 27m에서 몸을 던지는 종목이다. 수면과 몸이 맞닿을 때 속도가 시속 90㎞에 달하는 극한의 스포츠다.

최병화는 한국인 유일의 하이다이버로, 세계선수권 하이다이빙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병화는 지난 25일 치렀던 1·2차 시기에서 74.40점을 기록, 중간 선두를 기록한 프레다 카탈리안 레트루(루마니아)의 207.60점에 크게 뒤진 최하위로 이날 최종전에 돌입했다.

최병화는 3차 시기에서 3.4의 난이도로 56.10점을 획득, 총점 130.50점을 기록하며 점수를 높였지만 순위는 그대로였다.

3차 시기까지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되는 4차 시기에서 가장 먼저 다이빙대에 올라선 최병화는 난이도를 더 올려 3.8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57.00점을 획득, 큰 차이가 났던 경쟁자들을 제치지는 못했다. 22위인 빅토르 오르테가(콜롬비아)의 220.95보다도 30점 넘게 차이가 났다.

결국 최병화는 첫 도전에 의의를 두며 첫 세계선수권 여정을 마쳤다.

금메달은 472.80점의 콘스탄틴 포포비치(루마니아)가 차지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