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 줄어…비이자이익 21% 늘며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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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비은행 조달 비용 감소 효과로 상반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한 5조268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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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우려에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
이자이익도 5조2680억원으로 3.3% 증가
1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신한지주(055550)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62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2분기만 따로 떼어보면 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년보다 593억원(4.6%) 줄었다. 이는 대손충당금과 판관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분기 충당금은 548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분기 손익 감소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이라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이슈,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비은행 조달 비용 감소 효과로 상반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한 5조2680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은행 이자이익은 4조1190억원으로 7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5.9% 늘어난 액수다. 은행 NIM은 2%로 전 분기보다 6bp 상승했다.
주력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비슷한 1조6805억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각각 27.9%, 32% 올랐다. 반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3.2% 감소했다.
카드, 증권, IB 등 수수료 이익 증가 덕분에 비이자이익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및 보험금융 이익이 1조1798억원으로 무려 147.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날 신한금융그룹은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억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결정으로 올해 누적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소각하게 된다”며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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