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

권용삼 2023. 7. 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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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도체 감산'·'폴더블폰 출시' 통해 실적 개선 기대
AI향 수요 강세에 HBM 공급 능력 지속 확대…2024년, 올해 대비 2배 증가
글로벌 TV 시장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해 소비자 니즈 적극 대응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2분기 연속 4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본격 반영되는 반도체 감산 효과와 더불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5' 시리즈의 출시 등을 발판 삼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95.26%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지난 1분기 영업이익(640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시장의 전망을 상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2천818억원이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적자 폭 감소를 강조하는 동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자사의 경쟁력 등을 설명하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낸드플래시 재고는 5월 피크를 기록한 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해 재고 정상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낸드 위주로 생산량 하향 조정 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에는 세트 재고 조정이 상대적으로 진전된 PC, 모바일 위주로 상반기 대비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도 감산 폭 확대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일부 시장 변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강세에 대비해 내년도 HBM 공급 능력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HB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비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HBM 캐파는 증설 투자를 통해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보 중이고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 강조했다. "당사는 특성이 훨씬 개선된 '논컨덕티드필름(NCF)'를 HBM3 제품에 적용 중"이라며 "HBM은 고속 동작하는 특성상 발생 열을 밖으로 잘 방출하도록 칩 간극 조절 기술이 중요한데 NCF는 이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5·폴드5'과 관련해 출시 초 부터 거래선과의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판매 호조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작년에 이어 성장세가 전망되며 플래그십 시장 내에서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갤럭시 폴더블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출시 초 부터 거래선과의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확실한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경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상무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네오 QLED' 제품 경쟁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83인치, 77인치 초대형 라인업 추가 도입하겠다"면서 "98인치는 기존 '네오 QLED'에 8K와 QLED 라인업을 추가 도입하고 마이크로 LED는 110인치 외 89인치를 보강해 초대형·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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