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익 30% 줄어든 6156억…배터리 빼면 1000억도 안돼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7. 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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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화학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감소한 6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늘었다. 올 2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4조5415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규모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4조5589억원을 달성한 동시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간 반면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 보수 작업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첨단소재부문에서는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재료 사업의 경우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메탈 가격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생명과학부문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196억원, 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 매출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아베오(AVEO) 인수 이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팜한농은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올 2분기 매출은 2473억원, 영업이익은 274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에서는 주요 제품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도 올 3분기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첨단소재부문의 경우 올 2분기에 급락한 매탈 가격이 3분기 제품 판가로 반영되는 만큼 전지재료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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