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英 찰스 3세 초상화 훼손…“석유·가스 개발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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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가 스코틀랜드 기후활동가들에 의해 훼손됐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기후활동가 2명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들어가 찰스 3세 초상화 유리막 위에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찰스 3세가 50여년간 자연보호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그의 초상화가 활동가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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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가 스코틀랜드 기후활동가들에 의해 훼손됐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기후활동가 2명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들어가 찰스 3세 초상화 유리막 위에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기후환경단체 ‘디스 이즈 리그드’ 소속으로, 종이를 뚫어 만든 스텐실 글씨 판을 이용해 유리 보호막의 왼편 상단에 ‘백성이 영주보다 더 강하다’는 글귀를 남겼다.
백성이 영주보다 더 강하다는 글귀는 과거 188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토지 점령 등 행동으로 소작농 권리 운동을 벌인 ‘하일랜드 토지 연맹’이 썼던 구호에서 따왔다.
이들은 찰스 3세의 상체 부분에도 분홍색 페인트를 칠했고, 또 초상화 양옆 아래에 앉아 접착제로 자신들의 손바닥을 바닥에 붙이기도 했다. 전 과정은 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
기후환경단체 디스 이즈 리그드는 지난 25일에도 스코틀랜드 그레인지머스의 정유 시설을 봉쇄하려 하는 등 극단적인 시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후활동가 중 한명은 트위터에서 “왜 스코틀랜드 정부는 새로운 석유·가스 개발에 반대하지 않고 허가하는가”라며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석유·가스 개발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찰스 3세가 50여년간 자연보호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그의 초상화가 활동가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미술관 측은 “오늘 오후 시위로 현대 초상화관을 폐쇄했다”면서 “시위 영향을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작품이 손상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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