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남중·여중→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공식의제 채택…김광수 교육감 직접 제안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내 '남중·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공론화가 진행된다.

27일 제주도교육청은 전날 제3기 제주도교육공론화위원회는 2차 회의를 열어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을 공론화 의제로 채택했다.

김광수 교육감 체제에서의 첫 공론화 의제이자, 위원회 출범 후 세 번째 의제다.

이 의제는 '제주도 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에 따라 김광수 교육감이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론화위원회에 제안한 것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중학생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의제를 제안했다.

타 시도에서 최근 단성(單性)학교(남학교·여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인 점 등도 고려됐다.

도내 중학교 45곳 중 단성학교는 14곳(남중 7곳, 여중 7곳)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의제가 선정됨에 따라 공론화위는 8월 말 공론화 방법을 결정해 절차에 따라 도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다만 이번 공론화는 특정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 1호 의제는 '중고교생 교복 개선', 2호 의제는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이었다.

'중고교생 교복 개선'은 공론화위가 마련한 정책 권고안을 교육감이 수용, 학교별로 논의를 거쳐 여러 학교가 교복을 개선했다.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의 경우 외고 학부모 등의 반발 속에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공론화가 종료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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