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그리즈만과의 유니폼 교환은 괜찮다…이창근의 선택은 팬들을 위한 선물
[포포투=김환(마곡)]
이창근은 다른 선수와의 유니폼 교환보다는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당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중 일부가 취재진을 만났다. 팀 K리그 선수들은 팬들이 뽑은 팬 베스트 일레븐, 그리고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코치가 뽑은 열한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2명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창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창근은 이번 시즌 소속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K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실력은 인기로 이어졌다. 이창근은 팬 투표를 통해 팀 K리그에 선정됐다.
이창근은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난다. 그냥 K리그 경기 전날 와서 준비하는 것 같다. 인터뷰를 하니까 이제야 올스타전 느낌이 난다. 긴장은 안 되고 재밌을 것 같다. 좋은 시간 보내고 부담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 투표로 뽑힌 점에 대해서는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 K리그 경기와 타이밍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들도 우리(대전) 경기가 재밌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부분들이 선정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대전 팬들도 이번에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올스타전은 선수들도 기대하는 경기다. K리그에서 적으로 만났던 선수들과는 동료가 되어 경기를 준비할 수 있고, 방한하는 해외 유명 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 역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이창근은 “와서 (배)준호를 챙기면서 황재원(대구FC) 선수를 알게 됐다. 이야기도 많이 했다. 축구 이야기가 아니라 사적인 이야기를 좀 했다. 처음 왔으니까 잘하자는 말도 했다. 그 외에 (이)기제형, (한)국영이형과 밥을 먹으며 축구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황재원과 가까워졌고, 이기제, 한국영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권 선수가 잘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함께 뛰어보고 싶었다. (이)기제 형과도 그랬다. 누구를 지목하는 것보다 다들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라 함께 뛰는 게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기대하는 상대 선수로는 그리즈만을 꼽았다. 철저히 골키퍼라는 포지션에서 뽑은 선수다. 이창근은 “그리즈만 선수가 유명하기도 하고,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라 골키퍼 입장에서는 경계가 되는 선수다. 그리즈만 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이다. 빌드업을 할 때부터 집중해야 할 것이다”라며 그리즈만을 경계했다.
그리즈만은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 교환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실제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선수들 중 다수가 그리즈만을 언급했다. 아틀레티코에는 세계적인 키퍼 얀 오블락이 뛰고 있다. 이창근에게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물었다.
이창근은 “당연히 아틀레티코 선수들과 바꾸면 좋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보기 위해 멀리 오신 팬들에게 유니폼을 드릴 것 같다. 그리즈만 선수는 경쟁률이 높다. 나는 굳이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다. 기회가 있다면 바꾸겠지만, 먼저 가서 요청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안 바꾸면 팬들에게 내 유니폼을 드리고 싶다. 골키퍼 장갑도 마찬가지다. 팬들을 위해 드릴 것이다”라며 다른 선수들과 유니폼이나 물건을 교환하는 것보다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창근은 “상대 선수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것보다 함께 뛰는 K리그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추억을 남기고 싶다. 아틀레티코와 뛰는 것도 영광이지만, 올스타전에 와서 국가대표팀급 선수들과 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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