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아티스트가 펼치는 예술 공간…문연욱·최은지 '미러드 하우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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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을 주재료로 다양한 설치 조형 작업을 하는 남편과 가구 디자이너 아내가 각자의 작품을 갖고 한 공간에서 만났다.
최은지는 이번 전시에서 다이닝 테이블과 캐비닛 그리고 조명 등 다양한 아트퍼니처를 선보이는 데, 그중에서도 조명 작품은 문연욱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본인만의 무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문연욱 작품에 최은지가 가구에서 사용하는 요소들을 추가한 모빌은 가구 그리고 오브제의 경계선을 허물어 하나의 아트퍼니처로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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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세라믹을 주재료로 다양한 설치 조형 작업을 하는 남편과 가구 디자이너 아내가 각자의 작품을 갖고 한 공간에서 만났다.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작업은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트 퍼니처로 꽃피웠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8월12일까지 문연욱과 최은지의 2인전 '미러드 하우스'(Mirrored House)를 연다. 각자의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아티스트 부부가 협업해 오브제부터 설치까지 거울에 비친 듯 닮아 있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연욱은 도자기를 바탕으로 철제와 끈, 나무, 고무밴드 등 다양하고 이질적인 재료를 작품에 함께 배치했을 때 형성되는 긴장감을 주로 표현한다. 형태와 형태 사이 혹은 질감과 질감 사이에 서로 다른 규격이 상반되는 물체와 충돌할 때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기하학적 요소들과 원색을 통해 풀어내는 유머러스한 결과물은 작가에게 가장 흥미로운 요소이며, 그래픽적인 입체 작업은 가장 큰 포인트가 된다. 작가는 "마치 점잖은 얼굴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재료의 대비로 발생하는 미묘한 긴장감을 위트 있게 은유하려고 한다.
아이에게서 영감을 받아 어린이 가구를 디자인하는 최은지는 점과 선, 면, 구 등 기본적인 도형을 주로 이용하며, 철재와 아크릴을 사용해 가능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철재는 무겁고 차가운 재료이지만, 최은지는 밝은 색감을 사용해 이를 희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은지는 이번 전시에서 다이닝 테이블과 캐비닛 그리고 조명 등 다양한 아트퍼니처를 선보이는 데, 그중에서도 조명 작품은 문연욱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본인만의 무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작품은 두 사람의 협업 작품 거울과 모빌이다. 거울은 반사되는 모든 것을 비추고 있음과 동시에 벽에 걸려 하나의 그림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
문연욱 작품에 최은지가 가구에서 사용하는 요소들을 추가한 모빌은 가구 그리고 오브제의 경계선을 허물어 하나의 아트퍼니처로서 역할을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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