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와 함께 아픔·슬픔 극복…英화가 루이스 웨인 개인전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展…8월31일까지

루이스 웨인 作 (강동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강동아트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시 공간 아트랑에서 '고양이 화가'로 유명한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의 개인전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을 8월31일까지 연다.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루이스 웨인(1860~1939)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Illustrated London News)의 삽화가로 활동하던 중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우연히 입양한 반려묘 '피터'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 그림은 '루이스 웨인 고양이'라 불리며 반향을 일으켰다.

영국 모든 가정집에 고양이 그림이 없는 집이 없을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은 웨인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죽음과 비현실적인 성격으로 항상 빈곤에 시달렸고 결국 냅스버리 병원에서 사망한다.

이번 전시는 루이스 웨인의 드라마틱한 삶과 초기 삽화부터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고 그린 작품을 소개한다. 반려묘 '피터'와 고양이들을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스토리텔링해 구성한 전시는 모든 계층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는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웨인과 초기 삽화가로서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두 번째 섹션에서는 웨인 부부의 가족이 된 반려묘와 고양이 그림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시기의 작품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그림에 몰두하며 슬픔과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섹션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웨인의 전성기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다섯 번째 섹션에선 성공이라는 화려한 삶 이면에 사업 실패와 가족의 죽음, 정신장애로 극빈자 병동에 입원하게 되는 작가의 슬픈 삶을 조명한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웨인이 행복할 때와 슬플 때 항상 함께했던 고양이를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료 관람.

루이스 웨인, A New Year_s Song 새해의 노래 (강동문화재단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