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 전 소속사’ 포츈 “그래도 응원했는데…정산금 미지급 등 더기버스 주장 사실과 달라“
‘피프티 피프티 사건 닮은 꼴’로 주목 받은 가수 손승연과 전 소속사 포츈의 갈등에 대해 손씨 현 소속사인 더기버스가 ‘포츈과 손승연의 전속계약 해지는 안성일 대표와 관계 없이 포츈 측이 손승연에게 정산금을 미지급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은 가운데, 포츈 측이 “일부 사실과 다른 입장에 당황스럽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5일 포츈 관계자는 뉴스1에 “손승연씨와 계약기간 당시 가족처럼 지냈고, 송사가 있기는 했지만 아티스트의 미래를 늘 응원하는 마음이었다“라면서도 “그런데 이제 와서 이렇게 일부 사실과 다른 입장을 내놔서 좀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어트랙트의 갈등이 불거지자 해당 사건과 ‘닮은 꼴’이 아니냐며 과거 손승연이 포츈과의 법적 분쟁 후 안성일 대표 측과 과거 전속계약을 맺은 것이 재조명됐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으로 ‘큐피드’의 외주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를 지목했고, 더 기버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손승연의 소속사이기도 한 더기버스는 손승연과 포츈의 법적 분쟁과 관련해 25일 공식입장을 내고 “안성일 대표는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고 했다.
입장문에서 더기버스는 손승연과 포츈의 전속 계약에 대해 “수개월간 정산금은 물론 정산서조차 제공하지 아니한 결과 적법하게 해지됐다”라고 말했다.
더기버스 측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손승연은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서의 제공과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하였고, 포츈은 ‘개인 명의의 통장을 반납하면 정산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포츈은 약속과 달리 개인 명의 통장을 수령하자 잔액을 인출하여 간 이후 정산서도 제공하지 않고 정산금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포츈이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은 ‘전속계약의 해지’를 전제로 하는 까닭에 결국 소속사 포츈 스스로 계약 해지를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츈 측은 “가처분 소송 때 손승연이 전속계약 효력 정지를 걸었고, 그게 2016년 10월 말이어서 소송이 끝난 2017년 2월까지 정산금이 홀드가 된 것”이라며 정산금 미지급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그 금액은 손승연이 회사로 돌아오면 줘야하는 건데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저희가 정산금을 손해배상의 위약금으로 규정하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을 걸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포츈 관계자는 “임의로 손승연씨가 어머니에게 출연료를 송금해서 그 부분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저희가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후에 150만원 적게 돌려 받은 경우도 있다”라며 “어쨌든 이런 손해배상의 위약금까지 다 합의를 보면서 송사가 길어지는 걸 막기 위해 덮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냥 돈 이야기를 덮고, 갈 길 가자고 된 건데 이렇게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의 입장을 내놓으니깐 당황스러운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지난 2017년 2월 손승연과 당시 소속사 포츈의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판결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손승연은 2012년 9월 포츈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4년 뒤에 우편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당시 손승연은 포츈이 신보 독집음반 제작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포츈 명의의 계좌로 수익금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예 활동을 지원하지 않았으면, 정산의무를 불이행했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재판부는 “채권자(손승연)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주장하는 데 불과할 뿐, 채무자 포츈의 의무위반으로 인해 이 사건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2017년 2월 손승연은 패소했고, 포츈은 회사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지만 손승연은 반응이 없었다. 결국 포츈은 같은 해 4월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고, 이어 6월 손승연은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후 손승연은 포츈과 이듬해인 2018년 4월 모든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
2018년 분쟁을 끝낸 뒤 손승연은 안성일이 대표로 있던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안성일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손승연이 발표한 리메이크 곡 ‘첫눈이 온다구요’를 편곡, 손승연이 소속사와 분쟁을 겪은 후 연습실 등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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