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 불안' 괴산댐, 수력발전용 유지 vs 다목적용 전환 공방

강신욱 기자 2023. 7. 27. 13: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하루지역에 월류(越流·물 넘침) 불안을 초래하는 충북 괴산댐을 수력발전댐으로 유지하느냐, 홍수 조절 기능의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느냐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는 "괴산댐을 다목적댐으로 그 자리에서 다시 짓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 결국 충주 수주팔봉 지역에 달천댐을 짓자는 말이 된다"며 "(달천댐 건설은) 괴산군 상당한 지역의 수몰로 괴산이 결국 사라진다는 말이 된다"고 홍수 조절 기능의 달천댐 건설도 반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명환 충주시의회의원 "수력발전댐으론 치수 역할 턱없이 부족"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 "하천 수용 능력 넘는 빗물 유입 원인"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7일 오후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 7개 수문에서 방류된 물이 하류로 흘러내려 가고 있다. 2023.07.17.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해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하루지역에 월류(越流·물 넘침) 불안을 초래하는 충북 괴산댐을 수력발전댐으로 유지하느냐, 홍수 조절 기능의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느냐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곽명환(바선거구) 의원은 27일 276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괴산댐을 다목적댐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곽 의원은 "괴산댐은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가로질러 건설된 수력발전댐이다. 그 때문에 이번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난이 발생하면 치수 역할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다목적댐 변경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내 댐 가운데 물이 넘친 사례는 1980년 7월 22일 괴산댐이었고, 올해 7월 15일 43년 만에 물이 넘친 두 번째 사례도 괴산댐이란 불명예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산군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합류하는 충주시 역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장마철 한정 홍수 제한 수위 조절 등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궁극적 해결책으로 괴산댐을 수력발전댐에서 다목적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북환경연대 박일선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박 대표는 "'‘괴산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라'는 곽 의원의 자유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달래강 홍수는 괴산댐이 원인이 아니다. 하천 수용 능력을 넘는 빗물이 일거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괴산댐은 홍수를 대비해 사전 방류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수해 원인을 달리 해석했다.

이어 "괴산댐은 홍수 조절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홍수 조절 효과를 얻을 만한 공간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괴산=뉴시스] 침수된 인삼밭. (사진=괴산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괴산댐을 다목적댐으로 그 자리에서 다시 짓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 결국 충주 수주팔봉 지역에 달천댐을 짓자는 말이 된다"며 "(달천댐 건설은) 괴산군 상당한 지역의 수몰로 괴산이 결국 사라진다는 말이 된다"고 홍수 조절 기능의 달천댐 건설도 반대했다.

박 대표는 "다목적댐 건설로 수몰이 예상되는 지역에 핵광물이 다량 있다”며 “전국 댐 관련 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홍수 극복 방안 등의 더 포괄적이고 상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수 극복 대안 등을 제시하기로 했다.

괴산댐은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하류지역에 물이 넘치면서 괴산과 충주 지역 침수를 초래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날 기준 괴산군은 472억8200만원, 충주시는 190억원 이상 추정 피해액이 발생했다.

괴산댐은 국내기술진이 조사·설계하고 시공한 최초의 발전 전용 댐으로 1957년 건설됐다.

유역면적 671㎢, 저수용량 1500만㎥다. 계획홍수위는 136.93m, 제한수위는 134.00m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