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구속된 中 축구 국대감독, 구치소서 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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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 사정 태풍을 몰고 온 전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가 구치소에서 노역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는 "리톄가 체포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법원 판결이 나지 않고 있다"며 "구치소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받는 것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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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 사정 태풍을 몰고 온 전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가 구치소에서 노역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27일 중국 다수 스포츠 전문 블로거들에 따르면 관영 CCTV 해설위원 출신 축구 전문가 란슝페이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리톄가 구치소 내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6인 수용실에서 지낸다"며 "매일 노역을 하고 밤에는 두 시간씩 당직을 선다"고 썼다.
란슝페이에 따르면 리톄는 지난해 11월 부패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올 5월9일 구치소로 이감돼 6월28일 정식 체포(구속 수사)됐다.
그는 "리톄가 체포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법원 판결이 나지 않고 있다"며 "구치소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받는 것 없다"고 전했다.
리톄는 승부조작에 가담해 막대한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톄를 시작으로 천쉬위안 전 축구협회 주석을 포함, 협회 전·현직 고위 인사 13명이 연행됐다. 그중에는 유명 심판이 껴 있어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란슝페이는 중국 슈퍼리그 탄퉁즈윈 주전 선수 스샤오둥과 쉬준민이 추가 연행된 사실도 공개했다. 쉬준민 체포는 지금은 해체된 쿤산FC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축구계에 몰아친 고강도 사정 바람 속에 축구협회는 물론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거물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산둥 타이산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그중에는 한국 국가대표팀 손준호 선수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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