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안 가요' 토트넘은 허락했지만...호러쇼 CB, 잔류 원한다

신인섭 기자 2023. 7. 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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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손 산체스가 구단에 남아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산체스에 대한 1,290만 파운드(약 210억 원)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산체스는 러시아 합류를 꺼려했다. 현재 갈라타사라이와도 연결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토트넘은 그의 잠재력에 4,200만 파운드(약 690억 원)이라는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산체스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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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다빈손 산체스가 구단에 남아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산체스에 대한 1,290만 파운드(약 210억 원)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산체스는 러시아 합류를 꺼려했다. 현재 갈라타사라이와도 연결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적의 산체스는 콜롬비아 명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플라멩구, 아약스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산체스의 선택은 아약스였다. 산체스는 이적 이후에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유럽 무대에 적응을 시작했다. 당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에 일조했다. 산체스는 당시 아약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입지를 구축했다.

그의 행보에 토트넘이 영입을 제안했다. 산체스는 2017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당시 토트넘은 그의 잠재력에 4,200만 파운드(약 690억 원)이라는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산체스를 데려왔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산체스의 이적료는 현재까지도 토트넘 역대 이적료 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첫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당시 토트넘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이 센터백 라인을 형성했지만, 산체스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산체스는 모든 대회 41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산체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특유의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몸의 밸런스가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압박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공격수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산체스는 빌드업 과정에서 잔실수가 잦으며, 어이없는 패스 미스나 클리어링, 상황 판단, 위치 선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결국 산체스는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산체스는 모든 대회 24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13회였고, 1,231분을 뛰어 경기당 평균 51분을 소화했다. 결국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떠올랐다. 영국 '더 부트룸'은 "산체스는 분명히 새로운 출발을 원할 것이다"라며 그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산체스가 떠난다면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8일 웨스트햄과의 프리시즌 경기가 끝난 뒤 센터백 영입을 묻는 물음에 "그렇다. 우리는 한동안 이를 위해 일해왔다. 우리가 강화가 필요한 곳이 어딘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골키퍼가 그렇고 또 다른 자리는 센터백이다"라며 수비 영입 계획을 밝혔다.

토트넘은 이미 볼프스부르크의 미키 판 더 벤과 레버쿠젠의 에드몽 탑소바 등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네덜란드 '데 텔라그라프'의 마이크 베르바이 기자는 4일 "판 더 벤은 토트넘과 2028년 6월까지의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영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만약 산체스가 떠난다면 토트넘은 대화가 진전됐던 판 더 벤 혹은 탑소바 등을 영입해 수비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체스가 잔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면, 올 시즌도 산체스와 다이어가 한 시즌 수비를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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