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펙·가격 다 오른 갤탭S9, 아이패드 대항마될까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구트라 끌리네요."
갤럭시탭S9 울트라 모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구트라'로 불리며 주목받는다. 실제 언팩 현장에서도 폴더블폰보다 갤럭시탭 신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언론도 있었다.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 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 승부수를 던졌다. 갤럭시탭S9, 갤럭시탭S9플러스, 갤럭시탭9울트라 전 모델에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세 모델은 화면 크기 외에는 특별한 차이점 없이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갖췄다. 기본 모델의 경우 11인치, 플러스는 12.4인치, 울트라는 14.6인치다.
애플은 내년쯤 OLED 패널이 적용된 아이패드를 선보일 예정인데, 삼성전자가 선수를 친 셈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화면 응답속도가 빨라 낮은 주사율로도 고용량의 영화나 게임을 자연스러운 화질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26일 갤럭시 언팩 행사장에 마련된 신제품 체험공간에서 영화 '듄'을 재생해봤다. 조명이 꽤 밝은 환경이었는데도 꽤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을 넘기거나 게임을 즐길 때 화면 전환이 빠르고 부드러웠다.
갤럭시탭S9 시리즈는 갤럭시탭 S시리즈 최초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체험존 특성 상 직접 방수 기능을 확인해 볼 수 없었지만, 삼성전자 측에서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물에 넣었다 빼서 물기가 있는 화면에서도 펜 사용이 가능하다. S펜 역시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새롭게 양방향 충전 기능을 적용해 태블릿 후면 어느 방향으로 S펜을 부착해도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AP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한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 탭 최초로 베이퍼 챔버와 양방향 열전달 구조를 탑재해 장시간 게임이나 영상 시청에도 무리가 없다는 점도 어필했다.
갤럭시탭S9 시리즈에는 다양한 앱이 선탑재 돼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필기 앱 '굿노트'를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노트' 앱을 통해서는 친구와 공동으로 노트 작성과 편집을 할 수 있다. 작성한 문서는 '퀵쉐어'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기기 간 공유와 편집이 가능하다.
큰 화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최대 3개의 작업을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화면 분할을 지원한다. '팝업 보기'를 통해 다른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앱을 플로팅 창 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앱을 활용하면 일러스트, 만화 등 드로잉 작업을 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인기 앱 '프로크리에이트'를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 2021년 올해의 앱으로 선정된 영상편집 앱 '루마퓨전'도 탑재했다. 그간 아이패드에 비해 작업툴이 부족하다는 이용자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탭S9 시리즈는 주변 조도에 따라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비전 부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탭S9 울트라는 5.5mm 두께로 전작과 동일하다. 하지만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경도와 강도를 강화했기 때문일까. 무게는 737g으로 전작(726g)보다 조금 더 무거워졌다.
크기가 가장 작은 갤럭시탭S9 기본 모델 무게는 전작(506g)과 비슷한 수준의 500g이다. 한손으로 들기에 크게 무리가 없는 무게였다.
갤럭시탭S9 시리즈는 27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가격은 메모리·스토리지 등 세부 사양에 따라 울트라 모델은 159만8천300원~240만6천800원, 플러스는 124만8천500원~163만7천900원, 기본 모델은 99만8천800원~138만 8천200원이다. 전작 출고가가 대비 20만원 이상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6일 언팩 행사에서 "태블릿 사용 시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느 부분도 타협하지 않은 완벽한 제품"이라며 "갤럭시탭 S9 시리즈는 엔터테인먼트 시청, 창작 활동의 사용성 및 향상된 생산성 경험에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태블릿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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