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트위터 웹주소 ‘X.com’ 인도네시아에서 차단된 이유는?
트위터가 최근 브랜드 명을 ‘X’로 변경한 가운데 트위터의 새로운 도메인 주소인 ‘X.com’이 인도네시아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 트위터의 새 도메인 주소 ‘X.com’이 인도네시아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과거 페이팔이 사용했었던 도메인 주소 ‘X.com’이 사용자들을 트위터 페이지로 ‘리디렉트’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인터넷 주소창에 해당 주소를 입력할 시 트위터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다만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해당 주소를 입력해도 트위터 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트위터로 리디렉팅 되는 대신 ‘웹사이트가 차단되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붉은 색 바탕의 페이지가 표시된다.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의 우스만 칸송 정보 및 공공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트위터와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트위터에서 향후 X.com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우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X.com’은 1999년 머스크가해리스 프리커, 트리스토퍼 페인 에드 호가 공동 설립한 온라인 은행이었으며, 당시 도메인 주소 역시 X.com으로 동일했다. 이후 이 회사는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회사 컨피니티와 합병되어 페이팔로 이름이 변경됐다. 2002년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되자 X.com이라는 도메인 주소 역시 이베이가 소유하게 됐다.
다만 2017년 머스크는 페이팔로부터 X.com 도메인 주소를 재매입하는 등 이 도메인 주소에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한편 트위터가 브랜드명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상표인 ‘X’로 바꾼 것은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실제로 MS는 2003년부터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와 관련된 ‘X’ 상표를 소유하고 있다. 트위터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스레드를 운영하는 메타도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한 문자 ‘X’ 상표를 2019년 등록해 놓은 상태다.
상표권 전문 변호사 조쉬 게르벤은 “트위터가 상표권 문제로 누군가에게 소송을 당할 확률은 100%”라며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X를 포함하는 미국 내 상표 등록 건수가 약 9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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