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실현의 열쇠…K-직장인 격무에서 해방시키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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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설립된 스타트업 노리스페이스는 AI를 통한 사무업무 자동화에 주목했다.
신현준 노리스페이스 대표는 "회사에서 반복적인 업무나 하기 싫은 일들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자동화하면 진짜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즐겁게 회사에 다닐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사무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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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SK텔레콤에 이어 삼성전자가 부분적' 주 4일 근무제(주 4일제)를 도입하면서 제도 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임금 인상보다 주4일제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주4일제는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 유지가, 노동자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과 업무 강도가 고민이다.
이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기술을 통한 ' '업무 자동화'가 꼽힌다. 작은 반복 작업일지라도 이 같은 기술적 토대를 바탕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시간을 절약하고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신현준 노리스페이스 대표는 "회사에서 반복적인 업무나 하기 싫은 일들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자동화하면 진짜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즐겁게 회사에 다닐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사무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노리스페이스의 핵심은 비정형 데이터 분석 자동화 기술을 담은 노리스 엔진(NoriS Engine)이다. 비정형 데이터는 이미지, 엑셀, PDF, 인터넷 웹페이지 등 규격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정보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80%를 차지한다.
노리스 엔진은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AI의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인지 기술을 활용해 사무업무를 자동화한다. 특히 사람이 하던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 관리와 반복적인 업무수행을 대신해 업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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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데이터 중에서도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정보에 관심을 가졌다. 서류 속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온 정보를 재해석해 고객사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리스 엔진은 현재 보험업무에 필요한 업무 프로세스 분석과 자동화, 위변조 탐지, 가입 심사 등 인슈어테크 솔루션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보험업무 자동화가 필요한 보험사와 손해사정법인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한다.
반려동물 관련 보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영수증에 나열된 정보를 분석해 반려동물이 어떤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는지,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표준화하면 이는 향후 펫보험의 수가(酬價) 산출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신 대표는 "기존에는 사람이 하나하나 데이터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면 노리스 엔진은 데이터를 정형화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자동화가 가능한 사무업무 영역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제안까지 이뤄진다"고 했다.
신 대표는 "많은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출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라며 "보험사가 우리와 계약한 가장 큰 이유는 진료영수증에 있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리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다양한 기술 검증을 통해 성장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신 대표는 "그래픽 편집은 어도비, 문서 작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떠오르는 것처럼 노리스페이스를 '자동화 솔루션' 하면 떠오르는 대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주에 15시간만 일해도 되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노리스페이스는 AI 기술로 업무가 변화하면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업무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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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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