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단호하다...파리 방문한 알 힐랄→음바페가 거절..."어떤 회의도 불참"
[포포투=백현기]
킬리안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27일(한국시간) "음바페는 수요일 파리를 방문한 알 힐랄 대표단과의 어떠한 논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파리에게 3억 유로(약 4,235억 원)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갑부 구단 알 힐랄은 음바페를 노리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3억 유로(약 4,235억 원)를 제안했고, PSG는 이를 받아들였다. 영국 ‘디 애슬레틱’, ‘스카이 스포츠’, 스페인 ‘렐레보’, 프랑스 ‘레퀴프’ 등 복수의 유럽 현지 매체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알 힐랄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제시한 3억 유로(약 4,235억)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음바페 측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풋볼 에스파냐’의 보도에 의하면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연봉과 보너스, 상업적인 수익 등을 포함해 음바페에게 7억 유로(약 9,891억)를 제시하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을 부인했고, 벤치에 남더라도 PSG에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바페는 현시점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앙에서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PSG 역사상 최고 득점자 기록을 경신한 지 오래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비록 조국 프랑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진 못했지만 현시점 음바페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증명한 대회였다.
하지만 최근 그가 최근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가 PSG와 연장 옵션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한을 PSG 측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음바페의 PSG 계약은 2024년까지지만, 2025년까지 추가 연장 옵션이 있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음바페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일제히 나왔다. 특히 예전부터 연결됐던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처럼 해석되기도 했다.
여기에 PSG의 입장은 강경했다. 이번 여름에 음바페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PSG는 어떻게든 이적료를 받기 위해 여름에 매각을 하거나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는 자신이 2025년까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뿐이지, 다음 시즌에 PSG에서 계속 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측의 입장이 날카롭게 대립한 가운데, 최근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구단을 비판하기도 했다. 프랑스 '레퀴프'와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PSG를 언급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며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PSG의 전 스포츠 디렉터 레오나르도는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간 음바페가 겪은 일로 인해 그가 팀을 이끌 선수는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말하면서 "PSG를 위해서라도 음바페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결국 음바페는 PSG에서 2025년까지 연장 옵션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PSG는 그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현시점에서 매각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 알 힐랄의 제안이 왔고, PSG는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차라리 PSG에서 벤치를 달구더라도 팀에 남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PSG와 음바페 사이의 대립은 나날이 첨예해지고 있다.
알 힐랄은 지난 수요일 파리를 방문해 음바페를 직접 설득하러 나섰다. 하지만 그 회의에도 음바페는 나오지 않았다. 음바페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설이 불거졌던 음바페였지만, 아직 레알 측에서는 움직임이 없다. 음바페 이적 사가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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