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손흥민, 득점 찬스 집중

장한서 2023. 7. 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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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행을 이끈 '캡틴' 손흥민(31)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는 힘든 한 해를 보냈었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서 공격형 윙백인 이반 페리시치와 혼선을 빚으며 '전술적 손해'를 입은 손흥민은 장기인 측면 공격 보다는 중앙에서 겉돌고, 수비 가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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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행을 이끈 ‘캡틴’ 손흥민(31)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는 힘든 한 해를 보냈었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서 공격형 윙백인 이반 페리시치와 혼선을 빚으며 ‘전술적 손해’를 입은 손흥민은 장기인 측면 공격 보다는 중앙에서 겉돌고, 수비 가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몸도 아팠다. 일상 생활에서는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낄 정도로 탈장을 앓았다.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안와골절로 애를 먹었고, 5월 말 리그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탈장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21∼2022시즌 리그 경기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절반 이하인 10골에 그쳤다.

동시에 팀의 성적도 부진에 빠지며 지난 3월 콘테 감독을 해임한 토트넘은 코치진을 임시 사령탑으로 앉히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로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티켓 확보 조차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며 다음 시즌 새 사령탑을 찾은 구단은 마침내 지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자국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오현규(셀틱)의 옛 스승이 토트넘의 지도자가 된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첫 경기를 치렀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손흥민은 2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왼쪽 날개에 포진한 그는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45분만 소화한 손흥민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지난 시즌 비어 있는 수비 공간을 백업하는 역할을 하며 공격에 제약을 받았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공간을 창출하는 부분 전술을 보여 동료 선수들의 득점력을 높임과 동시에 스스로도 보다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반 26분 헤더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에 취소되는 등 위협적인 모습 수차례 연출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주, 싱가포르, 태국 프리시즌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런던에 복귀해서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언시티전을 끝으로 토트넘은 호주, 태국, 싱가포르로 이어진 아시아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런던으로 복귀하는 토트넘은 6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친선전을 치른 뒤 9일에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간다. 이후 토트넘은 다음 달 13일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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