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플립5 접은 채로 유튜브·카톡"…2배 커진 커버 화면 '대박'[체험기]

김승한 기자 2023. 7. 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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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외부 디스플레이 덕에 동영상 시청과 카카오톡까지, 이참에 갈아타 볼까."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갤럭시Z플립5'(이하 플립5)를 직접 체험해 본 소감이다.

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1.9인치)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5인치로 확대됐다.

다만 대부분 앱(애플리케이션)이 일반 스마트폰의 큰 화면 맞춰 제작되는 만큼, 사용자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에 앱을 최적화하는 것은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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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개방감 좋아"
접을 때 밀착된 디자인...주름은 여전
갤럭시Z플립5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김승한 기자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 덕에 동영상 시청과 카카오톡까지, 이참에 갈아타 볼까."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갤럭시Z플립5'(이하 플립5)를 직접 체험해 본 소감이다. 전작의 단점을 메우고 활용성을 극대화해, 폴더블폰에 회의적인 소비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삼성의 절치부심이 느껴지는 제품이었다.

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1.9인치)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5인치로 확대됐다. 전작에선 메시지 확인 등으로 사용성이 극히 제한됐다. 반면 이번 신제품은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덕에 유튜브를 보거나, 문자·카카오톡을 할 수도 있다. 각종 위젯까지 지원돼 굳이 폰을 열지 않아도 대부분의 스마트폰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메인 디스플레이(6.7인치)에 비해 턱없이 작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이폰 1세대 화면이 3.5인치였던 것을 떠올리면, 그렇게까지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다만 대부분 앱(애플리케이션)이 일반 스마트폰의 큰 화면 맞춰 제작되는 만큼, 사용자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에 앱을 최적화하는 것은 숙제로 보인다.
'1세대 아이폰'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앱 최적화'는 숙제

갤럭시Z플드5의 커버 디스플레이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김승한 기자
플립5는 '카메라 경험'도 다양해졌다. 접은 상태에서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퀵 뷰' 기능으로 촬영물을 확인·삭제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모두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도 가능하다. 폰을 살짝 열어 각도를 조절해가면서 '플렉스캠'을 통해 셀피 촬영도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앵글의 흥미로운 사진찍기가 가능했다.

일명 '물방울 힌지'라 불리는 새로운 힌지 기술이 적용되면서 '프리스탑'(펼쳤을 때 각도 조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어느 각도에서 기기를 꺾어도 고정력이 좋아 '플렉스 모드'(접힌 채 촬영)를 구현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물방울 힌지 덕에 디스플레이도 완전히 밀착돼 전작에 비해 디자인에서 훨씬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주름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앞서 업계에선 물방울 힌지가 적용되면 주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맨눈으로는 전작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제품이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주름은 여전히 선명했다.
꺾이지 않는 '힌지'…얇고 가벼워진 '폴드'
갤럭시Z폴드5의 S펜과 이를 수납하는 외부 케이스. S펜과 외부 케이스는 별도 구매. /사진=김승한 기자

이날 플립5와 같이 공개한 갤럭시Z폴드5(이하 폴드5)는 디자인에서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스펙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삼성은 "전작 대비 확실히 얇고 가벼워졌다"고 강조했다.

무거움은 폴드 시리즈의 숙명이다. 삼성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폴드5의 무게를 전작보다 10g 줄인 253g으로 내놨다. 10g 차이를 두고 '별 차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동영상을 보거나 업무를 할 때 등 장시간 폴드를 들어야 할 때의 피로감 차이는 확연했다.

다만 폴드5에 S펜이 여전히 내장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제품 공개 전 일각에선 폴드5 S펜이 내장형으로 출시된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번 신제품 역시 S펜을 약 5만원에 주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S펜의 활용성이 극대화되는 폴더블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은 폴드 내부에 S펜을 탑재할 공간을 확보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가 여전히 비싸다는 점도 흥행의 걸림돌이다. 플립5·폴드5 출고가는 전작에 비해 5만~10만원가량 올랐다. 부품값 상승에 따른 '눈물의 인상'이지만 폴더블폰 대중화를 노리는 삼성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플립5는 139만9200원부터, 폴드5는 209만7700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모델인 폴드5의 1TB 모델의 경우 250만원에 육박한다.

한편 삼성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플립5·폴드5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 11일 공식 출시한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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