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려”…‘똑똑한’ 엘리베이터 폭행 자동 감지
[앵커]
최근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엘리베이터 타기가 무섭다는 분들 적지 않으실텐데요.
외부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폭행 사고는 물론 응급 상황까지 스스로 감지하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흉기 위협' 사건.
폐쇄 공간에서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쉽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폭행 사고를 가정했습니다.
비상벨을 누를 수조차 없는 다급한 상황.
관제실 직원이 모니터를 통해 영상통화를 걸어옵니다.
엘리베이터의 영상 인식장치가 두 사람의 행동을 자동 감지하고, 스스로 신고한 것입니다.
[관제실 직원 : "폭행이 감지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행동을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바로 신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엘리베이터 탑승객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면 영상 인식장치가 이를 인식하고, 관제실로 즉시 신고합니다.
["AI로부터 응급 상황이 감지되었습니다."]
사고 위치와 전후 CCTV 영상도 함께 전송됩니다.
[관제실 직원 : "쓰러짐이 감지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119로 신고하겠습니다."]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개발한 승강기 스마트 관제 플랫폼입니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 살려"라고 외치면,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됩니다.
신고 내용은 모바일 앱을 통해 관리 업체와 공유돼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강현명/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관리이사 : "자동으로 감지된 응급 상황이 112와 119로 즉시 신고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관계 당국과 협력 대응 체계를…"]
공단은 23개 기관, 280여 대 엘리베이터에서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 관제 플랫폼을 올해 하반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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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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