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생체 실험을 호러 코스로? 울산 납량 축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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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를 프로그램으로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태화강대숲납량축제 행사 주최·주관사인 한국연극협회 울산광역시지회(울산연극협회)는 지난 26일 밤늦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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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 2차대전 당시 일제의 생체 실험 부대
한국, 중국, 일본 전쟁포로 대상으로 실험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울산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를 프로그램으로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부랴부랴 프로그램을 변경하고 사과문을 내놨다.
울산연극협회 측은 “금번 호러트래킹 코스 중 731부대 관련해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직 축제가 시행되기 전이라 지적하신 트레킹 코스를 수정해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 알찬 내용으로 제16회 태화강대숲납량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관동군에 소속됐던 731부대는 만주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해부실험과 냉동실험 등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다.
선공개된 리플릿에 따르면 주최 측이 731부대에 대해 인지하지 못 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리플릿에는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및 세균 실험과 약물 실험 등이 이루어짐”이라는 내용이 버젓이 적혀있다. 현재는 해당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울산연극협회 게시판 등을 통해 거센 비판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이건 이스라엘 사람들이 놀이동산 공포의 집 이름을 ‘아우슈비츠’라고 짓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꼬았다.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이 너무 성의 없다” “몇 줄짜리 사과문에 문제가 된 해당 리플릿만 삭제하는 건 몰염치한 태도”라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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