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2분기 보낸 전자부품사 "하반기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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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기기 수요 위축 속에 주요 전자부품사들이 어려운 2분기를 보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줄어들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수주형 사업의 성과가 커지면서 4분기에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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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 시장 성장·새 스마트폰 출하에 기대
5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도 "올 4분기에 흑자 전환"
전 세계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기기 수요 위축 속에 주요 전자부품사들이 어려운 2분기를 보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줄어들었다. 이들은 새로이 성장하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시장에 기대를 거는 한편 기존 수요처인 IT기기도 신규 제품이 나오면서 실적도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6일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이 2조2,20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5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3% 줄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기 측은 IT 수요 부진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주력 상품인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의 중화권 수요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고 봤다. 뒤이어 하반기엔 새 스마트폰 모델이 선보이고 전장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주요 부품의 재고가 줄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3조9,072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3.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주요 수요처인 애플 아이폰의 상반기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수요 약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공급 비중이 증가하고, 차량 조명 모듈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부품 공급이 늘면서 매출은 성장했다"고 밝혔다.
역시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디스플레이용 패널 제조사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4조7,38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81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까지 다섯 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다. 다만 분기 기준 1조 원을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1분기에 비하면 적자 규모를 20% 정도 줄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었다"고 손실 규모가 줄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수주형 사업의 성과가 커지면서 4분기에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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