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3% 삭감→절치부심 맹훈련→AVG 0.193→햄스트링에 발가락까지 말썽→38세 269홈런 3루수, 이렇게 무너지나[MD창원]

2023. 7. 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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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렇게 무너지나.

NC 269홈런 3루수 박석민(38)이 또 1군에서 말소됐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뒤 약 1개월 반만의 이탈이다. 이번엔 엄지발가락 통증이다. 이제 박석민은 커리어 자체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박석민은 삼성왕조의 주역이자,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후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술판파동의 핵심 주동자로서 징계까지 소화했고, 부진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 마침 강인권 신임감독이 박석민에게 풀타임 3루 기회를 우선 부여하기로 했다. 투손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필리핀으로 건너가 혹독하게 개인훈련을 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만난 박석민은 살이 쏙 빠졌고,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기자가 투손 캠프를 현장에서 취재할 때도 박석민은 젊은 후배들과 똑같이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오히려 더 많이 훈련하며 올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1루 수비 훈련까지 받았다.


그런데 막상 실전서 퍼포먼스가 안 나왔다. 투손 연습경기를 안 나간 건 오래된 루틴이었는데, 정규시즌 들어오니 또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 4월 타율 0.250 1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4월19일 잠실 LG전서 타격 후 1루로 뛰어가다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불운이었다.

더 안타까운 건 4월 퍼포먼스가 올 시즌 월간 최고라는 점이다. 5월을 건너 뛴 박석민은 6월에 돌아왔다. 그러나 타율 0.132 1타점 3득점에 그쳤다. 이미 자신의 자리에 후배 서호철과 도태훈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상황. 박석민은 더 이상 주전 3루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7월이 됐고,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후반기기 시작됐으나 역시 좋지 않다. 7월 성적은 3경기서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결국 부상으로 1군에서 또 한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시즌 성적은 30경기서 88타수 17안타 타율 0.193 1홈런 8타점 9득점 OPS 0.560.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후 FA 선언은 고사하고 일반 연봉계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하다. 이번 부상을 딛고 1군에 돌아오면 뭔가 반드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박석민이 점점 코너로 몰리고 있다. 안타까운 2023시즌이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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