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는 닛산·르노 "상호 15% 출자, EV 신설회사 '암페어' 공동투자"

김경민 2023. 7. 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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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가 쌍방간 같은 비율로 지분 투자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또 양사는 르노가 설립 예정인 전기차(EV) 새 회사인 '암페어'에 닛산이 최대 6억유로(약 8500억원)를 출자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르노의 닛산에 대한 출자비율을 43%에서 15%까지 낮추고 상호 15%씩 출자하는 형태로 최종계약을 성사시켰다.

닛산은 르노가 설립할 EV 새 회사 '암페어'에 최대 6억유로를 출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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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간 15% 출자키로 최종합의 "대등한 관계"
르노가 설립하는 EV 신설회사 '암페어'에도 닛산 6억유로 투자
2020년 6월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 있는 르노와 닛산 로고 모습.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가 쌍방간 같은 비율로 지분 투자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또 양사는 르노가 설립 예정인 전기차(EV) 새 회사인 '암페어'에 닛산이 최대 6억유로(약 8500억원)를 출자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EV 시대 변화에 발맞춰 미래 발전적 일본·프랑스 연합 전선을 재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르노의 닛산에 대한 출자비율을 43%에서 15%까지 낮추고 상호 15%씩 출자하는 형태로 최종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서 르노와 닛산은 올해 2월 르노가 보유한 닛산 지분을 닛산의 르노 보유 지분과 같은 15%로 낮추기는 방향으로 합의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닛산과 르노는 각각 의결권의 자유로운 행사가 가능해진다. 대등한 자본관계로 바뀌어 독자적인 사업전략을 기동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르노와는 지금까지도 대등한 관계였지만 이번 자본관계 변화로 진정한 의미에서 대등해졌다"고 강조했다.

르노는 연내 보유하고 있는 닛산 주식 중 28.4%를 프랑스 신탁회사로 옮기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닛산의 우치다 사장이 향후 이 주식을 일부 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르노가 설립할 EV 새 회사 '암페어'에 최대 6억유로를 출자하기로 했다. 르노와 닛산은 암페어의 기업 가치를 80~100억 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르노가 50% 정도를 출자한다. 닛산의 출자 비율은 10~15%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 퀄컴도 암페어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암페어는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닛산은 암페어에 이사와 직원을 파견해 EV 전환, 차량 소프트웨어 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다.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무기로 앞세운 닛산은 암페어를 통해 차세대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카니시 다카키 나카니시 자동차산업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닛산이 단독으로 살아남는 것은 어렵다"며 "25년 가까운 르노와의 제휴를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최적화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앨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세계 EV 비율은 2027년에 23%로 2023년보다 11%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중국의 시장 규모는 전체의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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