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 지도자들 "정전 70년, 한반도 위기 항구적 해결 호소"

달라이라마 "남북한에 세계 평화 달려"
제리 필레이 "대화 가능한 환경 조성해야"

[파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관계자들이 27일 경기 파주 통일대교 바리케이드 앞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국내외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7.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아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라마 등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종전협정 체결 및 영구적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70년 전 정전협정 체결 시각에 맞춰 임진각 통일대교 바리케이드 앞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 종교 지도자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를 통해 달라이라마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주민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사람에게 한반도 위기에 대해 평화적이고 항구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남한과 북한의 새로운 세대들이 평화롭게 사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여기에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 총무도 "지난달 69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에서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성명'을 채택, 전쟁이 중단된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보다 불안정하게 심화시키며 한반도의 현실적 측면에서도 건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며 "미국, 일본, 남한, 북한 정부가 대결과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는 발언과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3시에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 공동주관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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