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드러누운 아이들 '논란'...부모는 어디에? [Y녹취록]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른 논란이 또 있어서 저희 노키즈존 찬반 논란 얘기도 해볼게요. 노키즈존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저희가 사진 한 장을 준비했습니다. 보시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게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에요. 한 식당의 CCTV 화면이 공개됐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술잔이 놓여있는 테이블 옆으로 아이들이 누워있고 방석을 이불처럼 사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글에 따르면 아이들은 저렇게 누워 있고 어른들은 옆에서 음주를 했다라는 목격담이거든요. 이것 때문에 이 글을 올린 사장님은 이런 제목을 썼습니다. 아, 진짜 노키즈존 하고 싶어요라는 글입니다. 자영업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래서 들여다봤더니 전국적으로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가 400여 곳이 넘더라고요. 또 관련 여론조사도 나왔는데 노키즈존에 찬성하는 여론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지금 지도에 보이는 파란색 표시들이 다 노키즈로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입니다. 지금 노키즈존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보셨는데 교수님께서는 이 노키즈존 논란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정선아> 그냥 안타깝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 사업주분의 마음도 너무나 이해가 되고, 이건 또 아까 말씀을 잠깐 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이게 결국은 소비자의 권리인 것 같아요. 내 돈 주고 내가 사는 일인데 왜 이걸.
◇앵커> 음식값과 술값을 지불했으니까.
◆정선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데 사실은 또 다른 소비자가 그 옆에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소비자의 권리를 우리가 배려해야 되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눈살 찌푸릴 수 있는 행위는 적절하게 아이를 훈육했어야 하고 훈육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요. 저렇게 되면 누가 아이들을 키우고 싶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도 좀 공감합니다. 사실 아이의 문제보다 부모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노키즈존과 관련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이건 아동차별이다, 이렇게 규정도 했다면서요?
◆정선아> 네, 차별이죠. 아이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다라는 건 차별이고 또 성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어떤 곳에 가면 좀 불편한 시선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앵커> 교수님도 그런 시선을 받으세요?
◆정선아> 네, 그래서 이럴 때는 내가 차별을 받네, 내가 나이 듦이 차별받아야 될 일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노키즈존도 어떤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 충분히 된다라고 봅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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