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러시아 외교관 45명 추방…"치안 불안정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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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가 자국에 주재한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유럽통합부 장관 겸 부총리는 이날 "몰도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개인을 줄이겠다"며 몰도바의 수도 키시너우에 있는 러시아 사절 수를 줄이기로 발표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해명을 위해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초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러시아가 몰도바에서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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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외무부 러시아 대사 초치해 물을 것"
러 외무 대변인 "양국 관계 파괴를 위한 걸음"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몰도바가 자국에 주재한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유럽통합부 장관 겸 부총리는 이날 "몰도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개인을 줄이겠다"며 몰도바의 수도 키시너우에 있는 러시아 사절 수를 줄이기로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이번 결정은 몰도바 공화국을 향한 외교적 직무와 무관한 수많은 비우호적인 행동과 몰도바 내부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번 주 몇몇 매체가 키시너우 소재 러시아 대사관 꼭대기에 있는 위성 안테나와 통신 장치 수 증가를 지적한 뒤 나온 조치다. 몰도바 외무부는 해명을 위해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겠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키시너우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은 외교관 10명, 행정·기술·서비스직 15명으로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관 22명과 행정 직원 등 23명을 포함해 모두 러시아 대사관 직원 45명이 몰도바를 떠나야 한다. 러시아는 다음달 15일까지 이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은 양국 관계 파괴를 위한 걸음"이라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도바는 과거 소련에 속했던 국가다.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해 인구는 약 250만 명 정도다. 몰도바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로부터 강한 정치적 압력을 받아왔다.
올해 초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러시아가 몰도바에서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몰도바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정부를 약화하려고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곧이어 몰도바 경찰은 자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소요를 조장하려던 러시아 관련 무리를 체포했다.
지난달 19일에는 몰도바 헌법재판소가 친러시아 정당 쇼르당을 해산했다. 쇼르당은 지난해 몰도바에서 반정부·친러시아 시위를 주도적으로 조직한 혐의를 받아왔다. 현재 지도자인 일란 쇼르의 이름을 딴 쇼르당은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몰도바 내부에서는 쇼르당 등을 통해 러시아가 지속적인 입김을 불어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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