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몰래 경유 공급하려한 정유업체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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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허가 없이 북한에 선박용 경유를 몰래 수출하려 한 국내 유류 수출입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021~2022년 북한에 경유 공급을 주선하는 브로커와 접촉한 뒤 수출 서류를 꾸며 북한에 경유를 몰래 보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과 접선한 뒤 중국 선박에서 북한 선박으로 이적하는 방식으로 경유를 공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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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금 25억 챙겨…검찰 "북한이 지급한 것으로 추정"
(군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정부 허가 없이 북한에 선박용 경유를 몰래 수출하려 한 국내 유류 수출입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주)는 지난 21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미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21~2022년 북한에 경유 공급을 주선하는 브로커와 접촉한 뒤 수출 서류를 꾸며 북한에 경유를 몰래 보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 등에서 경유를 수입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과 접선한 뒤 중국 선박에서 북한 선박으로 이적하는 방식으로 경유를 공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상에는 경유를 중국에 보내는 것처럼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경유 대금의 일부인 약 200만달러(25억원 상당)를 선금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받은 선금 200만달러가 북한 측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한 게 맞다"면서도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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