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안하는데 간암?"....진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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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해 초 건강 검진에서 '간암'이라고 나왔다.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독초 등이 원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B형이나, A형 고위험군은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부산 대동병원 김지연 과장(소화기내과)은 "간염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예방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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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해 초 건강 검진에서 '간암'이라고 나왔다. 평소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가을부터 자주 피곤하고 감기 몸살 증상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래도 설마 간암이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
간(肝)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의 하나다. 오른쪽 젖가슴 아래 갈비뼈 안쪽인 횡격막 바로 밑에 있다. 탄수화물, 아미노산, 단백질, 지방, 담즙산, 무기질, 비타민 등 중요한 대사 작용을 한다.
흔히 '간암'이라 하면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장 큰 위험요인은 오히려 다른 데 있다. 특히 '간염 바이러스'다.
간염(Hepatitis)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것.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독초 등이 원인이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간염에는 A형, B형, C형 등이 있다. 원인 병원체에 따라 D형, E형, G형도 있다.
대한간암학회 조사에 따르면 2012~14년 간세포암종 진단 환자 중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 59.1%,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 10.7%였다. 합해서 70% 가까이가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그래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간염 바이러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B형이나, A형 고위험군은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그 외에도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신 몸에 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몸에 상처가 났을 때나 피가 났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성생활, 앞접시로 덜어먹기 등 식탁 위생, 수시로 손씻기 등도 중요하다. 몸에 문신이나 피어싱 하는 것에도 위험 요소가 있다.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의 절대 원인... 그 다음이 술
그런 바이러스들 제외하고 간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을 꼽자면 단연 알코올이 첫째다. 상습적인 음주나 폭음 등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이 동반되면 급격히 간 기능 장애를 보인다. 초기에는 식욕감소, 구역감,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곧 황달, 복수 등과 함께 간경변증 같은 합병증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6개월 이내인 급성 간염과 6개월 이상인 만성 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간염의 경우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감, 미열, 울렁거림, 황달 등이 나타난다.
만성 간염은 '침묵의 장기'답게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피로감, 전신 권태, 지속적 또는 간헐적 황달, 식욕 부진 등 만성 쇠약성 증상과 말기 간부전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혈액 검사, 간 기능 검사, 초음파 등을 통해 진단한다. 급성 간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통해서도 자연 회복되나, 만성 간염은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습관적 과음을 삼가고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간경변증으로 진단받았거나 40세 이상 중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했다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산 대동병원 김지연 과장(소화기내과)은 "간염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예방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미국 바루크 블룸버그 박사를 기리는 의미로 그의 생일에 맞춰 정해졌다. 간염의 예방부터 검사, 치료를 촉진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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