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덮친 남유럽‥산불과의 전쟁
[정오뉴스]
◀ 앵커 ▶
섭씨 40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남유럽에선 산불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건데요.
인명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더니 산비탈로 추락합니다.
현지시간 25일,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에비아섬의 또 다른 산불 현장에서는 이틀 전 실종됐던 주민의 시신까지 발견됐습니다.
그리스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로도스섬은 일주일 넘게 이어진 산불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불길이 마을까지 번지면서 주민과 관광객 1만9천 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사바스 필라데리스/소방관] "매일 산불과 사투 중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불탔습니다.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스에선 이달에만 5백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61건은 지난 24시간 이내에 치솟은 산불입니다.
또 다른 남유럽 국가 이탈리아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로 사실상 속수무책 상태입니다.
섭씨 47도를 기록한 시칠리아섬에서 산불을 피하지 못한 노인 2명이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174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한 남유럽은 7월에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날씨가 극도로 건조해진 데다, 유례없는 강풍까지 더해져 산불과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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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08172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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