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반대파 배제' 캄보디아 총선 비난…"선거권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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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압승한 캄보디아 총선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같은 발언은 훈센 정권이 지난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반대세력인 촛불당(CP)을 배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훈센이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이듬해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싹쓸이해 일당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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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유엔이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압승한 캄보디아 총선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번 총선은 당국의 위협과 방해 작업에 의해 극도로 제한된 환경에서 치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제대로 공정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제한됐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훈센 정권이 지난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반대세력인 촛불당(CP)을 배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CP는 2017년 11월에 반역 혐의로 강제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 출신 인사들이 만든 정당이다.
훈센이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이듬해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싹쓸이해 일당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총선에서 CPP는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해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은 전날 장남인 훈 마넷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에게 권력을 넘기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훈 마넷은 다음 달 7일 국왕에 의해 총리에 지명된 뒤 22일 국회에서 표결을 거쳐 새로운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훈센은 퇴임 후에도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을 맡아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섭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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