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메뉴 준비 ‘백마회관’…“관리관은 호통에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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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사단장 이하 사단 지휘부가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대접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관리관 역시 갑질 행태를 지속적으로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오늘(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백마회관 회관병들이 관리관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에 시달렸다"며 A 부사관(상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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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사단장 이하 사단 지휘부가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대접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관리관 역시 갑질 행태를 지속적으로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오늘(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백마회관 회관병들이 관리관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에 시달렸다"며 A 부사관(상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관리관은 회관병들이 바쁘게 일할 때 주로 회관 2층 사무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누워있기도 했다"며 A 부사관의 근무태만을 지적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회관병들이 주 68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린 데에는 관리관의 무리한 업무 지시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격무에 시달린 회관병들이 관리관에게 손님 예약을 적게 받을 것을 건의하자, 관리관은 손님 예약을 120-130명까지 더 많이 받기 시작했다"며 "일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 병사들에겐 '형사처벌 받으면 된다' 등의 말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또한 "관리관이 지난 5월 21일 포함해 몇 차례 근무 시간에 가족과 지인을 불러 고기를 구워먹고, 뒷정리는 회관병들에게 맡겼고, 자신의 아들 생일에 회관병들에게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오라고 시키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리관은 회관병들에게 '제대로 말해야 알아 쳐 먹을 거 아니냐'라고 호통을 쳤고, 식사 중 음식을 집어들고 회관병들의 성기에 비유하는 등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야간까지 일을 하고 생활관으로 복귀하는 회관병들을 트렁크에 태우는 기상천외한 갑질도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야간 영업종료 후 회관병들을 생활관으로 복귀시킬 때 관리관이 차를 태워줄 때가 있는데 자리가 모자라 트렁크에 사람을 태웠다"며 "관리관은 장난을 친답시고 일부러 과속방지턱이나 가파른 오르막을 빠르게 달려 트렁크에 탄 사람들을 괴롭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어 "사단 지휘부가 회관을 전용 술집처럼 이용하고, 회관병들을 종부리듯 하니 관리관도 그걸 흉내 냈고, 회관병들도 자연스레 막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리관을 회관병들과 분리해 엄히 수사하고 비위행위를 엄중히 처벌해, 회관병들을 사각지대에 방치해 놓고 특혜 접대를 받아온 전·현직 사단장과 지휘부도 엄중 조치하기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육군은 어제(26일)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제9사단 지휘부의 갑질 행태 의혹과 관련해 육군 내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하는 실태확인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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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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