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올림픽 보이콧' 한발 물러서나…"러 국기만 안 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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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에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경우 대회 보이콧 입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딤 훗차이트 우크라이나 스포츠부 장관은 이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내 각 스포츠) 연맹 회장, 연맹 자체, 체육인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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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에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경우 대회 보이콧 입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딤 훗차이트 우크라이나 스포츠부 장관은 이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내 각 스포츠) 연맹 회장, 연맹 자체, 체육인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펜싱 종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훗차이트 장관은 "이 선택은 매우 어려운 것이며, 기존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비올림픽 대회에 자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깃발 아래 출전하더라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입장이었다.
훗차이트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인들 옆에 있을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수 없다면 그들을 징계하는 셈이 된다"면서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서 승리하고 시상대에 올라 우리 국기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입장 선회 검토 배경을 전했다.
그는 3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의 폭격을 받는 동안에는 러시아와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앞서 IOC는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종목별 예선전 출전을 허용했지만, 본선 출전을 최종 승인하지 않아 두 나라 출신 선수들이 내년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비서실) 실장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도 올림픽 출전이 허용돼선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자신들이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과 시합할 수 없도록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성과 선수들의 경력을 박탈하는 '자해행위'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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