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산체스 이어 사파타도 꺾고 PBA 8강행...'스페인 천적 되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3쿠션의 ‘차세대 기수’ 이영훈(에스와이)이 ‘3쿠션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에 이어 ‘스페인 강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투)까지 이기고 프로당구 PBA투어 8강에 올랐다.

이영훈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전서 사파타와 두 시간여에 걸친 풀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10이닝만에 11-15로 내준 이영훈은 곧바로 2세트를 15-11(8이닝)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 하이런 13점 포함, 4이닝만에 15점을 채운 사파타에 13-15으로 패한 이영훈은 4세트마저 10이닝까지 10-1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영훈은 11이닝 공격에서 침착하게 3점을 낸 뒤 과감하게 시도한 뱅크샷이 키스(충돌)로 인한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돼 15-1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이영훈은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초구에 5점을 뽑은 뒤 2이닝 3득점을 추가했고 4이닝 남은 3점을 채워 5득점에 그친 사파타를 11-5로 꺾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훈은 앞선 32강서 산체스를 이기고 16강에 올라왔다. 이어 16강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 사파타까지 제압하면서 이번 대회 돌풍을 이어갔다.

이영훈은 8강서는 또 한 명의 ‘스페인 강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을 만난다. 이미 두 명의 스페인 선수를 꺾은 이영훈이 스페인 선수들의 ‘저승사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8강전은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휴온스)와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와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대결로 압축됐다. PBA 8강전은 27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여자부 LPBA서는 김세연(휴온스)과 백민주(크라운해태)가 각각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정은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세연은 2021-22시즌 2차전(TS샴푸 챔피언십) 우승 이후 22개월, 백민주는 지난 시즌 5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7개월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김세연은 통산 4승, 백민주는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두 ‘절친’의 결승전은 27일 밤 11시 진행된다.

한편, PBA는 27일과 28일 진행되는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의 경기 관람 티켓을 판매한다. 티켓 종류는 일반권과 종일권으로 나뉘며 종일권은 할인율을 적용한다. 경기당 입장료는 27일 1만5천원, 28일 2만원이다. 온라인 예매는 티켓 예매처(인터파크 티켓)를 통해 구매 가능하고, 경기 당일 경기장 매표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