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아들 피의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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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병채 씨를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컨소시엄 와해 위기에 직면하자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곽 씨에게 5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곽 전 의원을 기소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1심 무죄 후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보강 수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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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소환… 영장 재청구 전망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병채 씨를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같은 날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곽 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곽 씨 소환은 지난 2월 8일 곽 전 의원이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혐의 무죄를 선고받은 지 5개월여 만이다. 곽 씨는 1심 당시 곽 전 의원의 공범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곽 씨는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세후 25억 원)을 받았다. 검찰은 곽 씨를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컨소시엄 와해 위기에 직면하자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곽 씨에게 5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곽 전 의원을 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곽 씨가 결혼해 독립적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곽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1심 무죄 후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보강 수사를 벌여 왔다. 조만간 곽 전 의원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다른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이날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 후 박 전 특검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약속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지난달 30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영장 기각 후 박 전 특검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보강 수사를 진행해 왔다.
박 전 특검의 딸 박모 씨가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등 명목으로 얻은 25억 원 상당 이익 가운데 민간업자들이 박 전 특검의 지위를 보고 준 청탁성 금품이 포함됐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 18일 박 전 특검의 가족을 압수수색하고, 24일엔 박 전 특검의 딸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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