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때문에 못 살겠다" 주민들 불편 호소…유럽, 오버투어리즘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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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스페인 등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 국가들이 최근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시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니스 등 유럽의 유명 관광 도시들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오버투어리즘 실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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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도시 인기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명소로 몰린 관광객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스페인 등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 국가들이 최근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시름하고 있다.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삶을 침범당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니스 등 유럽의 유명 관광 도시들이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오버투어리즘 실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지나친 인파가 몰리면서 관광의 질이 도리어 하락하고, 주민들 역시 삶의 불편을 겪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오버투어리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1년 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관광객들 사이에 마약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소문이 퍼져 있고, 밤마다 소란스러운 파티 등이 열리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는 나날이 극심해져 지난 3월엔 술과 마약이 어우러진 ‘총각 파티’ 등을 하는 관광객들을 향해 네덜란드 당국은 결국 ‘오지 마(Stay Away)’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캠페인 영상에선 "요란한 밤을 위해 암스테르담에 오고 싶은가"라는 문구와 함께 잘못하면 140유로(약 20만원) 벌금을 물고 범죄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후 관광객들을 향해 오지 말라는 경고가 날아온다.
◇ 인구 과밀도시 두브로브니크, 주민 이동도 힘들어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의 다른 유명 관광 도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과밀한 도시로 꼽히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시내를 제대로 돌아다니기 조차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엔 4만1000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 무려 14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익숙해진 습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한산한 곳을 더욱 선호할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억눌려온 여행에 대한 욕구가 유명 관광 도시들에 분출되고 있다고 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묵는 에어비앤비 숙소 등도 폭증하면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자 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도심 주택들을 숙박시설이 차지해 실수요자들이 집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집값도 인상되는 탓에 당국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바르셀로나 시장을 지낸 아다 콜라우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에어비앤비 등 임대 사업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광 명소 이탈리아 베네치아 역시 2019년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에도 불구하고 한 해동안 55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여러 문제가 발하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관광객들을 위해 유료 숙박 예약 제도를 도입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서비스 등으로의 전환이 도리어 관광객들의 자유를 훼손하고 관광 업계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10유로(약 1만5000원)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자유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탈리아에선 유료 전환과 관련한 법안이 지속적으로 의회에서 계류돼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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