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 계속…5월 말 연체율 0.40%

박채영 기자 2023. 7.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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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 금융감독원 제공

5월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역대 최저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0%로 전월 말(0.3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년 동월 말(0.24%)과 비교해도 0.1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5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3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말(0.09%) 보다 0.03%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0.46%) 대비 0.05%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0.34%)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이 0.75%로 전월 말(0.67%) 대비 0.08%포인트 상승해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포인트로 전월 말(0.21%)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5월 말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상・매각이 분기 말에 집중돼 통상 분기 말에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은행권이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 채권 정리를 확대함에 따라 6월 말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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