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연체율 0.4%... 금감원 "상승폭 축소"

이용안 기자 2023. 7.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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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폭은 점차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올 1, 2월 연체율 상승폭은 0.06%p, 0.05%p 4월은 0.04%p로 집계됐는데, 5월에는 0.03%p로 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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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5월 기준으로는 2020년 5월 0.4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6월 0.2%대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한 후 은행의 연체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5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1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보다 큰 영향이다. 지난 4월말 대출잔액 대비 5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으로 산출되는 신규연체율은 0.1%로 전월보다 0.02%p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보다 0.4%p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이 0.12%로 0.03%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0.05%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5%로 같은 기간 0.04%p,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5%로 0.04%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0.23%로 전월보다 0.02%p 올랐으며, 신용대출 등 주담대 연체율은 0.75%로 0.08%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폭은 점차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올 1, 2월 연체율 상승폭은 0.06%p, 0.05%p 4월은 0.04%p로 집계됐는데, 5월에는 0.03%p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어 분기말에 연체채권의 상각과 매각이 집중되고, 최근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해 6월말 연체율의 하락폭은 3월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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